-
간장 공장 사람들의 삶 장맛 우러난 미술이 되다
문을 열자 짭조름한 간장 냄새가 코를 찌른다. 장맛 하나로 한국 부엌을 60년간 휘저어온 샘표식품주식회사 이천 공장은 생산 라인만 돌아가는 게 아니다. 공장 안에 갤러리가 있다.
-
인정 심는 나날을… 「퍼스트레이디」의 소망
엷은「핑크」빛을 기조로 단아하게 꾸며진 접견실에 「퍼스트레이디」는 하얀 치마저고리로 기품 속에 서 있었다. 그 기품에 눌려 상냥하게 권함을 받으면서도 선뜻 의자에 앉아지지가 않는데
-
재미없는 천국에서 환승 후 만난 재미있는 지옥
━ [더,오래] 인생환승샷(19) 직장인에서 프리랜서 강사로, 김정명 인생에서 누구나 한번은 환승해야 할 때와 마주하게 됩니다. 언젠가는 직장이나 일터에서 퇴직해야 하죠.
-
[다자우길] 인증샷 명소 영도해변, 월사금 못낸 학생 문재인이 서성댔던 그 곳
━ 다자우길② 남파랑길 부산 2코스 영도는 섬이다. 부산 영도 하늘에서 내려다본 남항대교와 남항. 손민호 기자 저마다 부산이 있다. 이를테면 부산은 바다다. 누군가에게
-
[더오래]노년의 냉장고, 2000 kcal와 0 kcal 사이
━ [더,오래] 심효윤의 냉장고 이야기(27) “당신은 노후에 어떤 냉장고를 소유할까요?” 노년의 삶을 연구하는 작가가 있다. 이미화 작가는 ‘잘 마무리하기 위해 잘 존재
-
[더오래] 그깟 밥, 찌개가 뭐라고…고향이 되고 추억이 될까
━ [더,오래] 홍미옥의 모바일 그림 세상(52) 동네엔 소박한 식당이 있다. 요즘 오르내리는 말 그대로 골목식당이다. 그렇다고 SNS에 오르내리는 소문난 맛집은 물론
-
[매거진M] 주말에 뭐 볼래?… 블라인드 vs 대배우
이 영화, 볼만해?지금 영화관에선…[사진 `블라인드` 스틸컷]블라인드감독 에스킬 보그트 출연 엘렌 도리트 페테르센, 헨릭 라파엘센 장르 드라마 상영 시간 95분 등급 청소년 관람불
-
찌그러져도 깨지지는 않는 오랜 친구
살고 있는 동네에 대형마트가 두 곳이나 더 생겼다. 늘어난 숫자만큼 업체끼리의 경쟁은 불 보듯 뻔하다. 소비자가 속사정까지 헤아릴 이유는 없다. 기존 매장보다 더 큰 규모와 쾌적
-
“얼마나 기다리셨어요” … 70여 년 만에 만난 아버지의 혼
파푸아뉴기니에서 지난 13일 치러진 일제 강제동원 희생자 추모제에서 유족 박낙순씨가 제례를 갖추고 있다. 제단에 청년 모습인 그의 부친 영정이 놓여 있다. 왼쪽 아래 사진은 이날
-
[커버스토리] 마음의 때도 씻겨주는 ‘신의 손맛’
목욕탕은 가족과 혹은 낯선 사람과 맨살을 맞대고 때를 밀었던 추억의 공간이다. 이희승(40)씨가 아들 지민(8)군과 함께 목욕탕을 찾았다. 어린 아들에게 등을 맡긴 아버지의 얼굴에
-
[남궁연의IN-CAR문명] 차로 남자를 파악할 수 있을까
제가 진행하는 라디오 프로그램은 20, 30대 결혼 적령기의 청취자들이 즐겨 듣습니다. 그러다 보니 올라오는 사연이 남녀 간의 문제와 관련된 것이 많습니다. 특히 여성 청취자들의
-
女승무원과 6개월만에 이혼男 "살아 보니…"
[권혁재 사진전문기자] “지난해 말 ‘돌싱(돌아온 싱글)’이 됐습니다. 지금 너무 행복합니다. 아이에게는 더 좋은 엄마가 됐고 직장 생활도 훨씬 원만해졌어요. 인생이 술술 풀리는
-
김수현 "나 때문에 여배우들이 화장실서…"
JTBC 주말드라마 ‘무자식 상팔자’로 돌아온 김수현 작가. 장르를 불문하고 흥행시키는 비결을 묻자 “유명인이란 평판은 신경 쓰지 않는다. 나는 그저 굉장히 성실하고 진지하게 작업
-
[소년중앙] ‘뉴스 레시피’
‘뉴스 레시피’는 뉴스를 소재로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알려주는 코너입니다. 마치 요리 재료로 맛있는 음식을 만드는 요리 레시피와 같죠. 이번 주 레시피 재료는 ‘모두를 위한
-
[당신의 역사] 조용필 재킷, 소방차 승마바지…8090 패션을 만든 '장쌤'
1세대 남성복 디자이너 장광효 청담동 ‘카루소’ 쇼룸에 선 장광효. 20년 전 댄스 그룹 ‘소방차’의 승마바지를 최근 트렌드에 맞춰 재해석해 직접 입었다.옷은 개성의 표현이다. 예
-
쓰러진 오토바이 도와줬더니…되레 가해자로 몰렸다, 무슨일
도로 위에 쓰러진 오토바이. 사진 보배드림 캡쳐 도로 위에 쓰러진 오토바이 운전자를 도와줬다가 되레 가해자로 몰렸다는 차주의 사연이 공개돼 네티즌들의 공분을 샀다. 28일
-
[마음읽기] 목표 하나쯤 품고 사는 삶
최인철 서울대 심리학과 교수 어쩌다 목표는 천덕꾸러기가 되었을까? 어쩌다 우리 사회는 목표를 중시하는 사람들을 삶의 진정한 가치를 모른 채 무의미한 노동을 되풀이하는 시시포스로
-
[인스타, 거기 어디?] 이상하고 아름다운 '불필요' 상점
서울 성수동 피혁 거리의 오래된 벽돌 건물. SNS에선 ‘성수동의 예쁜 카페’로 꽤 이름을 알린 오르에르의 입구를 지나 3층으로 곧장 올라가면 카페와는 또 다른 느낌의 상점이 나
-
[월간중앙]해병학교 출신 월남전 전우들의 50년 우정…송재신 회장과 35기 '영원한 해병'
사선을 넘나들며 다져온 전우애를 잊지 못해 50년을 변함없이 만나며 우정을 다져온 노병들이 있다. 송재신 회장과 해병학교 35기 출신 교육생들이 그 주인공이다. 2017년 10월
-
식민지·산업화·민주화 … 근현대 영욕 지켜본 서울의 관문
서울역은 어딘가로 떠나고 누군가를 맞이하는 이별과 만남의 교차점이다. 또한 남에서 북으로, 북에서 남으로 가는 중간역이다. 사진은 지난 2일 설날을 하루 앞둔 신·구 역사의 모습
-
[깊이읽기 BOOK] 엉뚱한 70가지 숙제, 몰랐던 나를 발견하다
나를 더 사랑하는 법 미란다 줄라이 해럴 플레쳐 엮음 김지은 옮김, 앨리스 212쪽, 1만8000원 2002년부터 2009년 5월까지 인터넷의 한 웹사이트(www.learning
-
사모곡과 독립기념관
충남 천원군 목천면. 독립기념관 부지로 거의 확정된 곳이다. 일간지들도 다투어 목천에 대한 기사를 게재했다. 「택리지」「동국여지승람」 등을 인용해서 갖가지 사실과 속설들을 소개했다
-
우정의 아우라…유난히 빛나는 그 남자의 금목걸이
━ [더,오래] 민은미의 내가 몰랐던 주얼리(22) 주얼리는 ‘반짝이는 사진첩’ 같은 존재입니다. 주얼리는 일상생활 속의 물건 중에서도 인생의 소중한 순간을 담고 있는 물
-
호텔은 마을 축소판…‘숙녀의 방’같은 유명 공간 있어야
━ POLITE SOCIETY 남아프리카공화국 랜저랙 호텔의 서재. 마을 도서관이 호텔에 구현된 형태다. [사진 박진배] 뉴욕에 아주 특별한 호텔이 하나 있다. 일반적인